올해 北 김정은 생일엔 ‘어린이 사탕선물’ 왜 없나

올해 北 김정은 생일엔 ‘어린이 사탕선물’ 왜 없나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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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생일(1월 8일)을 맞아 지난해와 달리 어린이에게 사탕과자 선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북한 관영 매체가 8일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발언과 행적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날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지만 9일까지도 김 제1위원장이 사탕과자 선물을 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날을 맞아 어린이에게 사탕과자 선물을 보내고 이를 김 제1위원장의 ‘친어버이 사랑’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월 7일 “김정은 원수님께서 전국의 소학교 학생과 유치원·탁아소 어린이에게 당과류(사탕과자)들을 보냈다”라며 김 제1위원장이 “얼음으로 뱃길이 막힌 서해 섬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비행기까지 띄우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외진 섬마을에 사탕과자 선물을 보내려고 항공기까지 동원했던 북한이 올해 김 제1위원장 생일은 ‘빈손’으로 지나 보낸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생일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보냈다면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북한이 이를 보도하지 않을 리가 없다”라며 “북한 내부에서도 김정은 생일맞이 선물과 관련한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김정은 생일맞이 선물 공급을 처음 했지만 김일성·김정일 생일 때처럼 매년 사탕과자를 선물하는 관례를 만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매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을 맞아 전역의 소학교 학생과 어린이들에게 1㎏ 상당의 사탕과자 선물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성택 숙청 이후 이권 재분배 과정이 끝나지 않아 어린이 선물 공급을 위한 비용 마련에 혼선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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