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KAIST… 박정희가 만든 산업화 상징공간

대덕특구·KAIST… 박정희가 만든 산업화 상징공간

입력 2013-11-30 00:00
수정 2013-11-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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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흔적 더듬는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토대를 닦은 산업화의 상징적 공간을 잇따라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행보다.

박 대통령이 29일 방문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1973년 11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조성된 곳이다. ‘과학입국’ 기치 아래 지난 40년 동안 과학기술의 중심이자 경제발전의 동력 역할을 해왔다. 박 대통령은 “야산과 구릉지, 배밭이 전부였던 대덕은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가 되었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학경쟁력 세계 7위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대덕특구에 이어 방문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우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1971년 설립된 한국과학원(KAIS)이 모태가 됐다. 이공계 출신(서강대 전자공학과)인 박 대통령은 2008년 KAIST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전날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장소인 서울 홍릉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KDI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할 당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경제연구소가 필요하다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1년 3월 설립됐으며,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박 전 대통령과의 추억이 서린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보내고, 박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을 저개발 국가들에 적극 보급하는 등 ‘오버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3-1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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