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안철수를 바라보는 ‘엇갈린 셈법’

정치권, 안철수를 바라보는 ‘엇갈린 셈법’

입력 2013-05-01 00:00
수정 2013-05-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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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제도 정치권’ 전면등장을 바라보는 여야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직접적 영향권에 든 민주통합당은 ‘안철수발 정계개편’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운 채, 안 의원을 야권의 동반자로 규정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에 일찌감치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진보정의당 강동원 원내대표(전북 남원·순창)가 1일 한 언론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 창당시 ‘탈당 후 신당 합류’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선 벌써 동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안 의원과 민주당의 틈새를 벌리려는 듯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 의원을 ‘동지적 관계’로 칭한 뒤 “필요에 따라서는 신당 창당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국 민주당과 함께 해야 안 의원이 추구하는 새 정치로 가는 길도 열리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 의원은 당선에 도취될 것이 아니라 10월 재ㆍ보선,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나아가 총선, 대선을 생각하는 장기적인 플랜을 보고 야권에서 활동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범주류측 당권주자인 이용섭 후보는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철저하게 혁신하면 10월 재ㆍ보선 전에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며 “국민도 야권의 난립을 원하지 않는 만큼, 그 때 가서 안 의원에게 민주당에 들어와 같이 새 정치를 하자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46.2%가 ‘안철수 신당’ 창당시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며 “절반의 지지자가 민주당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한 명의 정치신인에 제1야당이 먹히는 최후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은 귀를 씻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명실상부한 제1야당의 명예회복을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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