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시대 향한 질문… 오래도록 남는 ‘울림’ 전해지길 기대”

“삶과 시대 향한 질문… 오래도록 남는 ‘울림’ 전해지길 기대”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5-07-11 01:04
수정 2025-07-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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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문화재단 ‘2025 H-EAA’ 시상

드리핑으로 해녀 그린 신민정 대상
진실 찾으려 위험 감수한 7인 선정
우현희 이사장 “치열한 사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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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서울신문 회장과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이 10일 경기 과천 호반아트리움에서 열린 2025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H-EAA) 시상식에서 수상 작가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 권여현 홍익대 교수, 우수상을 받은 나광호 작가, 김 회장, 우 이사장, 대상을 받은 신민정 작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형 호반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뒷줄 왼쪽부터 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 이선영 평론가, 고은주·박상빈·남정근·윤일권·김기태 작가, 장성환 호반문화재단 감사, 김동진 호반문화재단 이사. 안주영 전문기자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과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이 10일 경기 과천 호반아트리움에서 열린 2025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H-EAA) 시상식에서 수상 작가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 권여현 홍익대 교수, 우수상을 받은 나광호 작가, 김 회장, 우 이사장, 대상을 받은 신민정 작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형 호반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뒷줄 왼쪽부터 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 이선영 평론가, 고은주·박상빈·남정근·윤일권·김기태 작가, 장성환 호반문화재단 감사, 김동진 호반문화재단 이사.
안주영 전문기자


“진정성을 담으면서도 조형적으로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선보이도록 매진하겠습니다.”(신민정 작가)

호반문화재단이 매년 청년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2025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H-EAA)의 시상식이 10일 경기 과천 호반아트리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을 받은 신민정 작가 등 수상자 7명을 비롯해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조억헌 서울신문 부회장,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H-EAA는 신진 작가 양성을 목표로 2017년 출범했다. 전시, 홍보, 전문가 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69명을 지원했다. 공모전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특히 올해 839명의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다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심사를 맡았던 권여현 홍익대 회화과 교수는 “심사 과정에서 클리셰(진부한 표현)가 많이 쓰인 작품은 배제했다”며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흔적이 보이는 예술가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상은 숙련된 드리핑 기법을 통해 제주 해녀의 강인한 삶과 지역적 서사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진정성 있는 연작을 선보인 신 작가에게 돌아갔다. 그는 “제주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해녀라는 소재가 와닿았고, 그들의 삶을 그리기 위해 곁에서 관찰하면서 시작된 작품”이라며 “사라져 가는 해녀의 모습과 제주도 풍경을 하나로 담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드리핑 기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뜻깊은 전시 기회와 상을 준 호반문화재단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수상은 유화의 질감을 바탕으로 멜랑콜리한 정서를 담아내며 익숙한 소재에 회화적 깊이를 더한 나광호 작가에게 돌아갔다. 선정 작가상은 고은주, 김기태, 남정근, 박상빈, 윤일권 작가가 받았다. 이날 대상 3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 등 모두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들의 삶과 시대를 향한 질문, 그리고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면서 “이러한 고유한 시선들이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남는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마다 담긴 치열한 사유와 진정성 있는 목소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들의 창작 여정을 꾸준히 응원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상 작가들의 작품은 호반아트리움에서 2025 H-EAA 선정 작가전 ‘피어나는 시간’(Time to Bloom)을 통해 오는 8월 17일까지 만날 수 있다. ‘단단한 씨앗들이 피워내는 가능성’을 주제로 극사실주의 회화, 수묵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표현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 57점이 전시 중이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복합문화예술공간 호반아트리움을 기반으로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발달장애인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예술공작소’ 등 국내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5-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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