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에서 단옷날 소금을 묻는 이유…해인사서 31일 ‘단오 소금 묻기’

절집에서 단옷날 소금을 묻는 이유…해인사서 31일 ‘단오 소금 묻기’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5-05-21 11:41
수정 2025-05-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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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로부터 해인사를 지키기 위해 경내에 소금을 묻는 모습. 해인사 제공.
화마로부터 해인사를 지키기 위해 경내에 소금을 묻는 모습. 해인사 제공.


경남 합천 해인사가 단오 전통 행사의 하나로 오는 31일 ‘을사년 소금 묻기’ 행사를 벌인다. ‘소금 묻기’는 화마와 악한 기운으로부터 팔만대장경과 도량을 보호하려는 의미를 담은 전통문화 이벤트다. 해마다 양기가 가장 강해진다는 음력 5월 5일 단옷날에 진행한다. 지난 3월에 영남 일대를 휩쓴 화마 탓에 의미가 한층 각별해졌다.

소금 묻기는 오전 6시 30분부터 사찰 경내와 인근 매화산 등에서 진행된다. 헌공다례 등 전통 의례도 함께 베풀어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해인사 내 운동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체육행사가 진행된다. 기관별로 팀을 꾸려 3인 4각 경기, 줄다리기, 족구, 노래 장기 자랑, OX 퀴즈, 미니 게임 등 다양한 전통 경기가 열린다. 국악인 김주영의 특별 문화 공연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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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산에서 진행되는 소금묻기 헌공다례. 해인사 제공.
매화산에서 진행되는 소금묻기 헌공다례. 해인사 제공.


주지인 혜일 스님은 “이번 단오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대형 산불과 같은 재난을 막고 화재 예방에 앞장서며 지역 안전을 위한 공동체적 실천의 장으로서도 그 의미를 더한다”며 “해인사는 이번 단오 전통 문화체육행사를 통해 이 도량에 발 딛고 사는 우리 모든 대중이 화마의 부림으로부터 벗어나길 기원하며, 단오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자연재해와 재난으로부터의 평안을 발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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