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퇴진 “산중으로 돌아가겠다”…수덕사로 내려가

설정 스님 퇴진 “산중으로 돌아가겠다”…수덕사로 내려가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21 13:45
수정 2018-08-21 15: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소수 정치권승” 향한 비판, “사부대중이 주인이 되는 종단으로 개혁해야”

이미지 확대
입장하는 설정 스님
입장하는 설정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퇴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2018.8.21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마침내 퇴진했다.

설정 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후 조계사에 들러 참배하고 신도, 종무원들과 인사한 뒤 오후 1시 45분께 차를 타고 수덕사로 떠났다.

기자회견에서 즉각 퇴진한다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산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계사를 떠남으로써 총무원장직을 내려놓은 셈이다.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설정 스님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재차 부인했다.

또한 종단 개혁을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개혁을 막는 일부 기득권 세력을 비판했다.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으로서 1994년 개혁을 통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싶었으나 종단을 소수 정치권승들이 철저하게 붕괴시키고 있다”며 “사부대중이 주인이 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종도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일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며 “물론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진실로 나를 보호해야 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10개월 동안 수많은 언론의 뭇매를 맞고 대중의 불신을 받았다”며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8월 말까지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도 내몰리면서 이게 조계종의 윤리이고 도덕이냐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불교의 위대한 진리를 스스로 수용하고 국민에게 나눠줘서 희망과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는 종교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나를 내세우고 불교를 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내 자리와 먹거리를 내려놓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불교개혁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설정 스님의 퇴진은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 여부를 결정한 원로회의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6일 임시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22일 개최 예정인 원로회의에서 이를 인준하면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직에서 해임된다.

이로써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총무원장은 총무부장인 진우 스님이 대신하게 된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1월 1일 임기 4년의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다.

선거 과정에서 서울대 학력위조 의혹, 거액의 부동산 보유 의혹,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의혹 등을 받았지만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측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설정 스님은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나 MBC ‘PD수첩’이 관련 의혹을 다루면서 논란은 확대됐고, 40일 넘게 단식을 한 설조 스님과 재야불교단체 등의 퇴진 요구가 이어졌다.

설정 스님은 애초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지난 16일까지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번복했으나, 결국 탄핵 인준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났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서울역쪽방상담소 ‘우리동네 구강관리플러스센터 개소 1주년 성과공유회’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24일 서울역쪽방상담소 ‘우리동네 구강관리플러스센터’에서 열린 ‘개소 1주년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이 사업은 단순한 치과 진료를 넘어, 시민의 존엄과 자립을 회복시키는 따뜻한 복지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민·관·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서의 지속적 운영과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 서울시 윤종장 복지실장, 우리금융미래재단 장광익 사무국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영석 대학원장과 권호범 교수, 우리동네 구강관리플러스센터 한동헌 센터장, 온누리복지재단 송영범 대표, 서울역쪽방상담소 유호연 소장, 센터 이용 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회는 서울시 자활지원과 김미경 과장이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동네 구강관리플러스센터’는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 협력해 운영하는 무료 치과진료소로, 현재 돈의동과 서울역쪽방촌 두 곳이 설치되어 있고 주로 쪽방촌과 주거취약지역 주민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1일 열린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서울역쪽방상담소 ‘우리동네 구강관리플러스센터 개소 1주년 성과공유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