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여성 앵커 화제가 되는 시대?

안경 쓴 여성 앵커 화제가 되는 시대?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8-04-12 22:48
수정 2018-04-1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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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투데이’ 임현주

시청자 “이미지 편견 여전”
여성 앵커가 뉴스에 안경을 쓰고 나왔다는 것만으로 때아닌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아침 뉴스 ‘뉴스투데이’를 맡고 있는 임현주 앵커는 12일 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진행했다. 이는 곧바로 시청자들과 아나운서, 앵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동안 남성 앵커는 종종 안경을 착용하고 방송에 나왔지만, 여성 앵커는 ‘방송의 꽃’이란 이미지 탓에 안경을 쓰지 않는 것이 관습화돼 있었다. 실제 지상파 KBS, MBC, SBS에서 여성 앵커가 뉴스를 보도하면서 안경을 끼고 나온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이례적이다.

이날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나온 임 앵커는 “그동안 매일 렌즈를 끼면서 눈이 피로했지만 여자 앵커로서 갖춰야 할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참아 왔다”면서 “남자 앵커들이 안경을 끼는 게 자유로운데 그러면 여자도 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편안한 것보다 여자 앵커도 안경을 끼고 뉴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보면서 신선하든, 낯설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사실은 오래전부터 안경점에 가서 가장 덜 부담스러운 것으로 고르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앵커가 안경을 쓴 것만으로 뉴스에 오른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앵커는 뉴스 보도만 충실하면 되는데 여성 앵커에 대해서만 유독 외모와 이미지를 강조하는 왜곡된 기준이 있고, 여성은 안경을 끼면 예쁘지 않다는 편견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8-04-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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