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흑인 우주인 ISS 출발 5개월 앞두고 교체한 이유 뭘까

최초의 흑인 우주인 ISS 출발 5개월 앞두고 교체한 이유 뭘까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20 08:57
수정 2018-01-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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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게 미국인으로는 처음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할 우주인으로 선발돼 오는 6월 출발할 예정이었던 지넷 엡스 박사가 돌연 다른 우주비행사로 교체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6월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탑승할 우주인 명단에서 엡스 박사를 빼고 세레나 오농 챈슬러 박사의 이름을 집어넣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챈슬러는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 출신으로 의사이며 러시아에서 9개월 머무르며 ISS에 근무할 러시아 우주인들의 수술을 도운 경험이 있다.

NASA는 그러나 엡스 박사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휴스턴에 있는 존슨 우주 센터로 돌아가 우주비행사 사무소에서 임무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만 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에 의해 오는 6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탑승자 명단에서 제외된 지넷 엡스. NASA 제공
19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에 의해 오는 6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탑승자 명단에서 제외된 지넷 엡스.
NASA 제공
시러큐스 출신인 엡스는 지난 2000년 메릴랜드 대학에서 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연구소에서 2년 동안 근무하다 중앙정보국(CIA)에 채용돼 7년 동안 기술정보 담당관으로 일했으며 지난 2009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CIA에 근무할 때 이라크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지난해 잡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우주(ISS)로 파견될 것이란 생각에 매우 흥분된다. 부분적으로 내가 전쟁 지역 파견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주로 파견되는 것이나 전쟁 지역으로 파견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위험한 일이지만 전쟁 지역에 돌아가는 것보다 차라리 우주에 가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 파견을 마치고 돌아온 우주인들이 얼마나 다시 우주로 가고 싶어 하는지 보았다”고 덧붙였다.
지넷 엡스 대신 오는 6월 카자흐스탄 발코누르 기자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할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레나 오농 챈슬러(왼쪽) 박사. NASA 제공
지넷 엡스 대신 오는 6월 카자흐스탄 발코누르 기자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할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레나 오농 챈슬러(왼쪽) 박사.
NASA 제공
엡스는 오는 6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센터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프로코페프, 독일의 알렉산더르 게르스트와 함께 ISS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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