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을 고의로 차로 쳐 숨지게 한 중국의 한 동물병원. SCMP·뉴시스
중국의 한 동물병원이 치료를 위해 내원한 반려견을 의도적으로 자동차로 쳐 죽여 논란이다.
지난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내몽골 자치구에 있는 유바이 동물병원이 세 살짜리 보더콜리 ‘럭키’를 차량으로 쳐 숨지게 했다.
보호자는 반려견 럭키의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혈관을 찾지 못해 수술이 중단되며 상태 관찰을 위해 럭키는 보호자 없이 병원에 남겨져야만 했다.
보호자가 병원을 떠난 지 3시간 후, 병원 측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보호자에게 연락했다.
보호자가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럭키는 중태에 빠졌고, 결국 그날 밤 자정 죽었다.
병원은 럭키의 교통사고에 대해 “재수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산책 도중 사고가 났다”고 보호자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보호자는 “죽어가던 개를 왜 산책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병원 직원이 럭키를 도로 한복판에 두고 떠난 뒤 차량으로 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런 사실에 해명을 요구하자 병원은 뻔뻔하게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것”이라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고 했다.
럭키의 보호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게 의료 윤리냐”며 분노했다.
현재 해당 동물병원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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