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16일 만에… 아이들이 돌아왔다

고립 16일 만에… 아이들이 돌아왔다

이석우 기자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7-09 01:30
수정 2018-07-0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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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소년들 ‘기적의 생환’

“4명 구조… 1명 위중한 상태”
입구까지 5㎞ 침수구역 탈출
헬기 등 긴급 후송… 구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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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고립됐다가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첫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소년 2명을 실은 태국군 헬기가 8일(현지시간) 병원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친 뒤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태국 당국과 다국적 구조 전문가들로 이뤄진 구조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조 작업을 시작해 오후 5시 40분쯤 첫 구조에 성공했다. 치앙라이(태국) EPA 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고립됐다가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첫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소년 2명을 실은 태국군 헬기가 8일(현지시간) 병원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친 뒤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태국 당국과 다국적 구조 전문가들로 이뤄진 구조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조 작업을 시작해 오후 5시 40분쯤 첫 구조에 성공했다.
치앙라이(태국) EPA 연합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이 고립 16일째 기적적으로 생환하기 시작했다. 구조된 소년 4명 가운데 1명은 건강이 좋지 않고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태국 구조 당국은 동굴에 갇혀 지내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 가운데 선수 4명을 구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첫 번째 생환자인 몽꼰 분삐암(14)이 안전하게 동굴을 빠져나왔고 이어 10분 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이후 2명이 더 동굴 밖으로 구조됐다. 태국 당국은 첫 날 생환자가 모두 4명이라고 최종 확인했다.

구조된 소년들은 동굴 인근 의료진 캠프에서 몸 상태를 점검받은 뒤,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헬기와 앰뷸런스 등으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치앙라이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 16일 동안 갇혀 지낸 이들은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날 동굴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동굴 입구로부터 5㎞ 남짓 떨어진 지점에서 4개 구간의 동굴 내 ‘침수구역’을 거쳐 생환했다.

구조 작업을 지휘한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주지사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구조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조작업은 중단됐으며, 다음 작업을 준비하는 데 10시간에서 20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나머지 9명을 구하는 작업은 9일 재개된다. 그는 또 “구조 작업에 태국인 잠수부 40명, 외국인 잠수부 50명 등 모두 9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 등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07-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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