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독극물 소포, 알고보니 전직 해군 소행

美국방부 독극물 소포, 알고보니 전직 해군 소행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10-04 11:34
수정 2018-10-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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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39세 용의자 체포...중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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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3일(현지시간) 국방부 등에 독극물 소포를 보낸 용의자 월리엄 클라이드 앨런 3세의 유타주 로건 자택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 로건 AP 연합뉴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3일(현지시간) 국방부 등에 독극물 소포를 보낸 용의자 월리엄 클라이드 앨런 3세의 유타주 로건 자택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
로건 AP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국방부 청사로 독성물질 ‘리신’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를 보낸 용의자는 전직 미 해군 병사로 밝혀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3일(현지시간) 유력한 용의자 윌리엄 클라이드 앨런 3세(39)를 유타주 로건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FBI는 5일 앨런을 솔트레이크시티 연방법원에 보내 기소할 예정이다. 앨런은 1998~2002년 해군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해군 피해 관리 소방관 견습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앨런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다.

지난 1일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 치명적 독성 물질 리신이 담긴 편지 2개가 배달됐다. 수신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리처드슨 해군 제독이었으며 국방부 내로 전달되진 않았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도 의심스런 편지가 보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예비 분석 결과 해당 편지에 적힌 글자에서 피마자(castor bean)씨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신은 피마자씨에서 추출한 유독 물질로 가루, 알갱이,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내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 비장, 신장의 기능이 상실돼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발송된 의문의 우편물 1개가 발견돼 미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이 소포가 백악관에 반입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에게 리신 편지를 보냈던 섀넌 게스 리처드슨은 유죄 인정 후 18년형을 선고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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