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간 폼페이오 “국제사회가 이란 무력행위 막아야”

UAE 간 폼페이오 “국제사회가 이란 무력행위 막아야”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07-11 22:38
수정 2018-07-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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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이란 때리기’ 동참 촉구
경제·금융 등 전방위 제재 언급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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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와 악수하고 있다. 아부다비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와 악수하고 있다.
아부다비 AP 연합뉴스
중동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핵합의 파기에 따른 ‘이란 때리기’에 열을 올리며 제재 동참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국영 일간 더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정상국가로 행동할 때까지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압박해 중동에서의 무력행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전방위적 경제·금융 제재, 원유 및 천연가스 금수 조치 등을 언급했다. 미국은 오는 8월 6일을 기점으로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고 11월 4일부터는 이란산 원유 등의 수출을 제재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임 미 정부가 핵합의로 대이란 제재를 완화해 이란의 적대적 행위가 늘어났다”면서 “이란은 제재 완화로 얻은 자원으로 헤즈볼라, 시리아와 이라크 시아파 무장조직, 예멘 반군을 지원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에둘러 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란과 새롭게 협상한다면 기존 핵합의처럼 일시적이 아닌 영구적인 것이 돼야 한다”며 “핵무기를 더는 숨길 수 없도록 해야 할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과 밀접한 우주 프로그램, 역내 군사 개입을 모두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진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은 이란이 악행을 계속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대이란 제재는 이란 국민이 아닌 정권을 겨냥한 것이다. 매우 큰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미 제재에 맞서 원유 수송로인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란은 전 세계로 가는 원유 수송을 수호하겠다는 미국의 다짐이 지난 수십년간,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몇몇 국가가 제재 유예를 요청하는데 이를 고려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 부통령은 이날 “이란은 적이 선포한 경제전쟁에 맞서 총력을 모아 강력히 대항하겠다”면서 “이란의 국익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유럽이 온전히 지키지 못하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맞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7-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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