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6년 더… 씁쓸한 압승

마두로 6년 더… 씁쓸한 압승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5-21 22:42
수정 2018-05-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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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野인사 출마 막아… 투표율 46%

美폼페이오 “부정선거 결과… 추가제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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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제거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 성공
정적 제거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 성공 니콜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선거 승리를 발표한 직후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연설하고 있다. 마두로는 주요 야당 후보가 불참한 부정선거 시비 속에서 67.7%의 득표율을 얻어 재선에 성공했고, 야권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카라카스 AFP 연합뉴스
니콜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야권은 부정선거라며 이번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고 미국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혀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93%가량 개표한 결과 연합사회당의 마두로 대통령이 67.7%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열된 야권 진영에서 출마한 2위 후보 엔리 팔콘(더나은진보당)의 득표율 21.2%를 46.5% 포인트나 앞선 결과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임기는 내년 1월부터 6년간이다.

하지만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선에 대해 야권은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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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베네수엘라 영사관 앞에서 대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마이애미 AFP 연합뉴스
미국 내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베네수엘라 영사관 앞에서 대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마이애미 AFP 연합뉴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속된 경제난으로 퇴진 요구 시위가 잇따르자 지난해 기존의 여소야대 의회를 해산했다. 새 의회를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사들로 채우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자 반(反)정부 시위가 더욱 격렬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125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재신임을 얻어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2월로 예정된 대선을 5월로 앞당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런 상황에서 마두로의 압승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야권의 유력 경쟁자들은 가택연금 또는 수감 상태여서 출마 자체가 불가능했고, 지난해 12월 지방선거를 보이콧한 일부 야당에 대해서는 의회가 정당 자격을 문제 삼아 사실상 대선 출마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우파 성향의 야당 국민연합회의(MUD)는 이를 비판하며 이번 대선 불참을 선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에게 필적할 만한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탓에 투표율은 46.1%에 그쳤다.

팔콘 후보는 “전국 투표소 86%에서 정부가 서민층에게 마두로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복지혜택이 없어질 것이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수천건의 불만을 접수했다”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도 이번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엉터리 선거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비합법적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원유 수출 제재를 검토 중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베네수엘라와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단독 제재를 가했다. 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2014년 유가 급락 이후 재정 적자와 인플레 등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고 식량을 비롯한 생필품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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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5-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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