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대통령, 올랜도 테러범보다 내게 더 화난 모양”

트럼프 “오바마 대통령, 올랜도 테러범보다 내게 더 화난 모양”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15 17:06
수정 2016-06-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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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인사하는 트럼프. AP 연합뉴스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인사하는 트럼프.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랜도) 총격범보다 나에게 더 화가 난 모양”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가 올랜도 총격 참사를 계기로 ‘무슬림 입국 금지’ 등의 주장을 재개한 데 대해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를 돕는 것”이라며 맹비난한 것을 맞받아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메릴랜드 주 그린즈버러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에 대해 드러낸 “분노의 수준은 그가 총격범과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이 살인자들에게 보여야 할 종류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오바마 정부의 대테러 정책을 비판하면서 “8년 전보다 지금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곳에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또 본선 맞수인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오바마 대통령이 ‘급진적 이슬람’(radical islam)이라는 용어 사용을 피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앞서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올랜도 총격 참사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기자들에게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가 모든 무슬림의 미국 이민을 금지하자고 주장한다”며 “미국이 큰 붓으로 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색칠하는 덫에 빠지거나,우리가 한 종교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이는 테러리스트들을 돕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는 극단주의자들에 맞서 싸우는 데 절실히 필요한 동맹은 물론 자생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을 막는 데 꼭 필요한 미국 내 무슬림의 적대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결국 ‘이슬람국가’(IS)의 손에 놀아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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