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시장에서 ‘전자발찌’ 성범죄자로

교수·시장에서 ‘전자발찌’ 성범죄자로

입력 2013-12-11 00:00
수정 201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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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필너 前 샌디에이고 시장 19명 상습 성추행으로 몰락

대학교수로 이름 높던 한 미국 시장이 여직원 등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다 전자 발찌를 착용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밥 필너 前 샌디에이고 시장
밥 필너 前 샌디에이고 시장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법원은 성추행 혐의로 밥 필너(71) 전 샌디에이고 시장에게 90일 가택 주거 제한과 보호관찰(3년), 벌금형(1500달러)을 선고했다.

또 그의 몸에 전자 위치추적 장치를 달아 사법 당국이 항상 그가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필너는 시장 재직 중이던 올해 초 부하 직원을 포함해 모두 19명의 여성에게 집무실 등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거나 신체 일부에 손을 대는 성추행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지난 8월 자진 사퇴했다. 샌디에이고대 사학과 교수로 지역사회에서 명망이 높던 필너는 샌디에이고 시의원을 거쳐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시장 선거에도 출마해 공화당 텃밭인 샌디에이고에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되면서 전국적 인사로 도약했다.

하지만 시의원과 시장 재직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정치 인생이 파탄 났다. 특히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을 안 했다”는 식의 해명과 “샌디에이고에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사퇴를 거부해 시민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12-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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