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큰 진전”… 中관세 145→80% 인하되나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큰 진전”… 中관세 145→80% 인하되나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5-05-12 00:56
수정 2025-05-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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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서 고위급 마라톤 협상

초고율 관세 인하에 공감대 이룬 듯
시장 개방·희토류 규제 등 논의 전망
최저 상호관세율 10% 조정 시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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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첫 미중 무역협상에 나서는 스콧 베선트(왼쪽)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양측 대표는 스위스 회동에서 서로에게 100% 넘게 부과한 관세를 낮추는 논의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AP·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첫 미중 무역협상에 나서는 스콧 베선트(왼쪽)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양측 대표는 스위스 회동에서 서로에게 100% 넘게 부과한 관세를 낮추는 논의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AP·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관세 논의를 위한 2일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치렀다. 전날 10시간에 걸쳐 마무리된 마라톤급 1차 회의에선 양국 간 관세 인하에 대한 우선적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금껏 고수하던 국가별 기본 관세 10%에 대해 “특별한 양보를 하면 예외가 있을 수 있다”며 다소 유연해진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오늘 스위스에서 중국과 매우 좋은 회담이 있었다”며 “많은 것이 논의됐고 많은 것에 동의가 이뤄졌다”고 올렸다. 이어 “우호적이지만 건설적인 형태로, 완전한 재설정 협상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중국과 미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 업계에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진전 내용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긍정적 언급을 한 만큼 양측이 초고율 관세의 합리적 인하에 공감대를 이뤘을 것으로 보인다.

1차 회담은 처음부터 비공개로 진행됐고, 회담 후 양국 관계자들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미국 쪽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지휘 아래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배석했다. 중국 쪽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대표로, 왕샤오훙 공안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145%로 높였고, 중국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양국이 치킨 게임을 벌여 온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트루스소셜에 “대중 관세는 80%가 적절할 것 같다. 이는 스콧 B(베선트 장관)에게 달렸다”며 구체적 수치와 함께 인하 방안을 직접 내놔 시선이 집중됐다. 이는 앞서 친트럼프 성향인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던 예상치 5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관세전쟁’의 시발점이 미국임을 앞세워 ‘미국이 선제적으로 초고율 관세 인하의 결단을 내리라’는 기존 논리로 압박 전략을 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시장 개방과 불공정 경쟁 시정, 희토류 대미 수출 중단 철회 등으로 맞섰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국가별 기본 관세 10%에 대해 “어떤 경우에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며 “누군가 우리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 준다면 (예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대상국이 미국에 더 큰 양보 조건을 제시하면 현재 기본 상호관세율보다 낮은 세율 적용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2025-05-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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