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대 총장 “종전선언·평화협정은 비핵화 전제조건”

北 김일성대 총장 “종전선언·평화협정은 비핵화 전제조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30 11:47
수정 2018-09-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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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포럼서 北대표부 인사가 연설문 대독…“비핵화, 일방적 핵포기 아냐”

태형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고등교육상은 29일(현지시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선조치’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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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종합대학 태형철 총장 기조연설 대독하는 리기호 참사관
김일성 종합대학 태형철 총장 기조연설 대독하는 리기호 참사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서 리기호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관이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의 기조연설을 대독하고 있다.
29~30일 이틀간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이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남북미중일러 6개국 정치인, 학자, 기업가, 종교인, 문화예술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2018.9.29
뉴스1
태 총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글로벌 평화포럼’(2018 Global Peace Forum on Korea·GPFK)에 보낸 기조연설문을 통해 “북미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를 적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이 그 같은 법적·제도적 메커니즘을 제공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이는 북미 협상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과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의 주장이 맞서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이전에 미국이 종전선언과 함께 더 나아가 평화협정까지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태 총장은 당초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직접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었지만 미국행 비자가 불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주유엔 북한대표부의 이기호 참사관이 연설문을 대독했다.

태 총장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신뢰구축 조치이자 강력한 원동력”이라면서 “미국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나머지 전 세계에서 진정한 평화와 안보를 원한다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총장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는 결코 우리 공화국(북한)의 일방적인 핵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한반도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실질적인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 전체 한반도를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태 총장은 “이 같은 과정은 두 분야로 나뉜다”면서 “하나는 한반도에서의 미군의 핵 위협 제거이고, 다른 하나는 이에 상응해 우리 공화국이 보유한 핵과 관련해 미국의 우려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략 핵자산 전개를 통한 미군의 핵 위협도 제거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태 총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첫 정상회담에 힘입어 오랜 적대와 냉전의 북미관계는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미래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점진적인 완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태 총장은 그러나 “북미관계의 정상화를 보장하는 법적, 제도적 메커니즘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런 희망은 언제라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미국 그리스도교협의회(NCCC) 등으로 구성된 행사 조직위 주최로 열렸으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이재정 의원을 비롯한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서면으로 보내온 축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갈망에 부응해 평화와 평화로운 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저녁 열린 만찬에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도 참석했다.

김 대사는 만찬에서 북미 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보수 강경파가 난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의 정치적 반대파들이 정적을 공격하기 위해 험담을 일삼고 훼방을 놓고 있다는 취지의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언급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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