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670억弗 ‘4차 관세폭탄’ 예고…시행땐 사실상 모든 중국산 경쟁력 잃어
리 총리, 다보스포럼서 對美 유화 메시지미·중 협상 국면으로 극적 전환 가능성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2670억 달러(약 299조 4400억원) 규모 중국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3차 관세폭탄을 24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데 이어 곧바로 또 다른 ‘히든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4차 관세 부과까지 추가적으로 시행되면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은 고율의 관세로 사실상 경쟁력을 잃게 된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봉쇄되는 최후의 ‘카운터펀치’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강도의 대중 무역 때리기를 현실화하는 건 무역전쟁에서 전략적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에 5~10%의 보복관세를 24일부터 부과하기로 했지만 가용 실탄이 바닥난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 달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56억 달러였다. 중국은 이미 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보복 관세를 시행 중인데 추가 600억 달러 규모를 합치면 더이상 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AP 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9-20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