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반응
유엔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에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입 다물고…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북·미 회담 취소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한 뒤 입을 다문 채 우려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는 핵확산 방지 절차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취소는 핵확산 방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재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가 약속한 것들을 다 실행했다”며 “(북·미 간) 대화가 재개돼 만남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해 온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회담 취소 발표 다음날인 25일 북한대사관에는 오전 10시쯤 2명의 남자 직원이 출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상회담 취소 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직원은 “위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만 답한 뒤 서둘러 문을 걸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8-05-2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