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변 댓글부대 ‘우마오당’ 군사조직화 한다

중국, 관변 댓글부대 ‘우마오당’ 군사조직화 한다

입력 2016-06-28 13:41
수정 2016-06-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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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인터넷 관리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의 하나로 인터넷 관변평론가 집단인 ‘우마오당(五毛黨)’을 정규군을 본뜬 군사화 조직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고위층의 지시로 우마오당을 전국에 5대 본부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

중국군 편제 개혁으로 지난 2월 출범한 5개 전구(戰區) 형식을 모방한 것이다. 5대 전구는 전국을 동, 서, 남, 북, 중부 지역으로 나눠 관장한다.

우마오당은 중국 인터넷에 당ㆍ정의 방침을 지지하고 반정부 여론을 반박하는 내용의 댓글을 다는 ‘아르바이트생 군단’이다. 1천만명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변평론가를 지칭하는 우마오당은 댓글을 한편 올릴 때마다 5마오(90원)를 받는 것을 비하해서 나온 유행어이다.

중국의 한 누리꾼이 작년 4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한 자료에 따르면 우마오당의 전국 규모는 1천52만명이다. 이 가운데 대학생이 402만 명이나 됐다.

중국 당국은 우마 오당을 정규군화 하면서 일인당 최고 1만위안(180만원)의 월급을 지급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우마오당은 전국 대학과 각 지방의 당 선전부가 관리한다. 전국 현 단위 당위원회에는 이미 인터넷실(또는 처) 신설이 완료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사령탑인 신설 중앙인터넷정보안전영도 소조가 우마오당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선전부 일각에서도 우마오당 운영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우마오당 운영이 변칙적이며, 결국 국사를 그르치고 나라와 국민에 피해를 끼칠 것이란 지적이다.

서방에서도 우마오당의 존재와 운영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마오당이 군사조직화되면 숱한 인민을 혹사하고 재산상의 피해를 내 결국 사회를 분열시키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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