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급진적 이슬람’ 사용하면 IS가 미국인 덜 죽이는가”

오바마 “‘급진적 이슬람’ 사용하면 IS가 미국인 덜 죽이는가”

입력 2016-06-15 07:29
수정 2016-06-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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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 뒤 나와 기자들에게 올랜도 총격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16. 6.14 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한 뒤 나와 기자들에게 올랜도 총격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16.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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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이슬람’이라는 용어가 마술이라도 되는가? 트윗이나 하고 케이블TV 뉴스쇼에나 나오는 정치인들이 짖어대는 말이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올랜도 총격참사를 계기로 다시 ‘무슬림 입국 금지’ 등의 주장을 재개한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감정적 어조로 신랄히 비난했다.

재무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해 올랜도 총격참사의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서다.

올랜도 총격참사가 터지자마자 트럼프가 ‘급진적 이슬람’(radical islam)이라는 용어 사용을 피해온 자신에게 공격을 퍼부으며, 논란에 휘말렸던 ‘무슬림 입국 금지’를 다시 주장하고 나서자 전면적 반격을 가한 것이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가 모든 무슬림의 미국 이민을 금지하자고 주장한다”며 “미국이 큰 붓으로 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색칠하는 덫에 빠지거나, 우리가 한 종교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이는 테러리스트들을 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적 자유에 근거한 나라이다. 우리는 여기서 종교적 시험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러한 가치들을 포기하면 미국인과 전 세계인들의 급진화는 더욱 쉬워질 뿐 아니라, 우리가 보호하려는 바로 그것들을 배반하게 된다”며 “나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종 단호한 표정의 오바마 대통령은 ‘급진적 이슬람’이라는 용어사용의 회피를 문제삼는 것은 “정치적 주장이자 현혹”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용어를 사용해 이루려는 게 정확히 무엇인가? 그 용어가 정확히 무얼 바꿀 수 있나?” 그것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들을 덜 죽이게라도 약속해주는가? 그것이 우리편을 더 많이 만들어주는가? 이것이 제공하는 군사적 전략이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 답은 아무것도 없다이다. 위협을 다른 용어로 부른다고 위협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 명령에 따라 오사마 빈라덴을 처치하기 위해 목숨을 걸거나 이라크와 시리아의 전장에 간 남녀 군인과 특수부대 요원들은 적이 누구인지 정확히 안다“며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보낸 정보요원과 수사관들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그들은 트윗을 하거나 케이블 뉴스쇼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보호한다“며 리얼리티TV쇼 진행자 출신인 트럼프를 거듭 겨냥한 뒤 ”그들은 적이 누구인지 안다. ‘급진적 이슬람’이라는 용어에 마술이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렇게 짖어대는 말들도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는 공무원들을 막지는 못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적했다.

이 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무고한 미국인을 죽이려는 사람들이 전쟁무기를 입수하는 게 더욱 어렵도록 해야 한다“며 ”테러 대처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했다. 이제는 강력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의회에 강화된 총기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AP통신에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적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우리의 적을 우리의 동맹, 무엇보다, 미국인보다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항상 미국을 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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