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얼마나 싫었으면’…미국의 한 신문 “레이건 찍어라”

‘트럼프가 얼마나 싫었으면’…미국의 한 신문 “레이건 찍어라”

입력 2016-06-04 01:53
수정 2016-06-04 01: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사설에서 주장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이 미국 대통령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고 이미 사망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주장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편집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공화당 후보 지명이 유력시되는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한 뒤 7일 열리는 예비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던지지 말라고 종용했다.

공화당 예비선거는 16명의 후보가 중도 사퇴하고 트럼프만 유일하게 남아 있어 그의 후보 지명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트럼프에 대한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

이 신문은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전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호전성과 잔인함, 정책 모순 등을 이유로 거론했다.

이어 사설은 “우리는 유권자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라고도 할 수도 없다”면서 대안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지냈으며 2004년에 별세했다.

이 신문은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권하는 이유로 그가 추진했던 국경 안정, 강한 군사력, 낮은 세금에 중점을 둔 경제정책, 낮은 수준의 관료주의 등을 들었다.

사설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에게 표를 던지지 않고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적는다면 트럼프가 유권자들의 메시지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