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쿡, 역외탈세 청문회 나온다…세제개편 제안

애플 팀쿡, 역외탈세 청문회 나온다…세제개편 제안

입력 2013-05-17 00:00
수정 2013-05-17 13: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외 수익에 세율 너무 높아”…의회 첫 출석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직접 나가 역외수익에 대한 기업의 조세 부담을 낮출 세제 개편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애플의 대표 자격으로 오는 21일 상원 상임조사소위원회의 기업 역외탈세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쿡 CEO는 이 자리에서 법인세 제도를 ‘대폭 단순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W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국외에서 낸 수익을 미국으로 들여와 고용과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하도록 장려할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역외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춰 달라는 취지로 분석된다.

그는 “오늘날 외국에서 번 돈을 미국으로 송금하려면 3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는 정말 많은 액수”라며 “세율이 ‘0%’가 돼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제안을 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상임조사소위는 최근 다국적 기업들이 역외 소득이전을 통해 탈세를 꾀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휴렛패커드(HP) 등 다른 기업들도 조사대상에 오른 바 있지만, CEO가 직접 나가 증언하는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고 WP는 전했다. 쿡 CEO가 의회에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은 막대한 역외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1천450억달러(162조 원)에 이르는 보유 현금 가운데 1천억 달러를 국외에 쌓아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 것도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았다.

거대 다국적 기업들은 미국의 세율이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해 왔다.

쿡 CEO는 애플이 “주(州) 정부와 연방정부에 내야 하는 세금을 합치면 국내 소득세로만 거의 시간당 100만 달러가 된다”며 “애플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법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움직임은 애플이 워싱턴 정가에서 보다 보폭을 넓히려 한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쿡 CEO는 “애플은 매우 엄격한 윤리기준을 갖고 있으며, 기업이 높은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미국 내에서 만들어내는 일자리 수와 투자하는 액수를 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철도 소음 줄인다”… 송도호 서울시의원, 신림~신대방 구간 레일 코팅시스템 설치 추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도호 의원(관악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신림역~신대방역 구간의 곡선부에서 발생하는 철도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일코팅시스템 설치 예산 2억 원을 확보하고,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신림역~신대방역 구간은 곡선 구간 특성상 열차 바퀴와 레일 간 마찰음이 직선 구간보다 훨씬 크게 발생해 소음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곳이다. 송 의원은 “곡선부 소음은 일시적 불편이 아니라 지하철을 매일 이용하는 시민 일상에 누적되는 스트레스”라며 “효과적인 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레일코팅시스템은 특수 코팅제를 레일 표면에 도포해 마찰음을 줄이고 진동을 흡수하는 첨단 기술로, 선로 마모를 방지해 철도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는 효과가 있다. 이미 해외 주요 도시철도에서 적용되어 소음 저감 효과가 입증된 기술이다. 송 의원은 “올해 하반기 설계 및 시공 준비를 거쳐 2025년 12월 준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설치 및 효과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업은 곡선부 소음으로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철도 소음 저
thumbnail - “철도 소음 줄인다”… 송도호 서울시의원, 신림~신대방 구간 레일 코팅시스템 설치 추진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