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좋은 습관/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좋은 습관/최광숙 논설위원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익힐 ‘습(習)’자는 날개 우(羽) 아래에 스스로 자(自)가 있는 모양의 글자다. 이는 새 새끼가 어미새를 보고 홀로 나는 것을 배워 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어린 새가 날기까지 수많은 훈련이 있었을 터이기에 ‘습’은 익히 배운다는 뜻과 함께 버릇이라는 뜻도 함께 지닌다.

불교에서는 ‘습을 깨고 벗어나려면 아승기겁 동안 뼈를 깎는 용맹 정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때 습이란 나쁜 습관을, 아승기겁은 무한대의 시간을 뜻한다. 사람들이 몸으로나 정신으로 익힌 습관에서 벗어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요즘 이 말을 새삼 느끼게 된다. 열심히 운동해야지 하면서도 안 해 버릇해 잘 안 된다.

최근 절 운동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했다. 108배는 무리기에 10배 정도 하고 있다. 지하철 계단도 걷는다. 계단 두 칸을 오르면 8초를 더 산다고 할 정도로 계단 오르기의 의학적 효과는 크단다. 이 두 가지는 헬스장을 가지 않고도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기에 좋은 것 같다. 게으른 나쁜 습관을 쫓아내기 위해서는 사소하지만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리라.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4-03-1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