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 미세조정이 바람직”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언행 논란을 상급 기관장으로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제 대응을 그렇게 느꼈다면 저의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앞서 정부 방침과 달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대하며 ‘사의 소동’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직제상 금감원의 상급기관인 금융위가 이 원장의 언행을 수수방관하며 사태를 키운다는 책임론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기관장과 기관장과의 관계에 있어서 저도 할 말은 많았지만, 여러 부처와 기관이 대행 체제인 상황에서 ‘금융당국까지’라는 생각이 강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이 나서면 혼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공개적인 대응을 삼갔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기관 대 기관으로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 원장과) 굉장히 잘 협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 금융위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옮기고, 금융위를 금감원과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자는 구상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기관 운용을 어떻게 잘할 것이냐는 관점에서는 미세 조정을 하고 기능을 조금씩 서로 간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2025-05-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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