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저소득·저신용자 149만 9000명 통계이후 최대 20%는 소득 40%이상 이자 내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가 150만명에 육박하고 이들의 대출 규모는 처음으로 8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빚의 3분의2는 고금리 대출이어서 금리 상승기를 앞두고 경고음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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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취약차주는 149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3만 3000명)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다. 이들의 대출 금액은 5.4%(4조 2000억원) 늘어난 82조 7000억원이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자의 8.0%, 전체 대출의 6.0%를 차지한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 대출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취약차주의 19.5%는 이자를 갚는 데만 소득의 40%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취약차주 대출의 66.4%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권 대출이어서 금리 변화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1% 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할 때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은 1.7% 포인트, 금리가 2% 포인트 상승하면 3.4% 포인트 더 커진다. 비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각각 1.4% 포인트, 2.8% 포인트 커지는 것과 대비된다. 한은은 “대출 금리 상승 시 취약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3-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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