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콜센터, AI 어드바이저 도입 후 月 2만 시간 줄였다

LG유플러스 콜센터, AI 어드바이저 도입 후 月 2만 시간 줄였다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5-05-27 17:37
수정 2025-05-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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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상담 어드바이저 시연
LG유플러스 AI 상담 어드바이저 시연 2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관계자가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고객 전화 상담을 시연하고 있다. 2025.5.27 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고객 전화상담에 ‘인공지능(AI) 상담 어드바이저’를 도입한 결과 전체 상담시간의 19%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월 평균 2만 시간에 가까운 상담 시간을 줄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AI 상담 어드바이저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AI 상담 어드바이저는 상담사가 이용하는 AI 고객센터(AICC)에 적용돼 고객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상담이 끝난 후 처리해야 하는 일까지 전 과정에 도움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다. LG유플러스는 AICC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9월 고객센터에 도입했다.

서남희 LG유플러스 CV담당은 AI 어드바이저를 이용했을 때 고객의 통화 연결 대기 시간은 평균 17초, 통화 시간은 평균 30초 줄어들면서 전체 상담시간이 19%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7만 50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되는데, 주말을 제외하면 한 달간 약 117만분(1만 9500시간)에 달하는 고객 시간을 아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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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담 어드바이저’를 구동했을 때 상담사에게 제공되는 답변 내용을 캡처한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구동했을 때 상담사에게 제공되는 답변 내용을 캡처한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개발한 AI 상담 어드바이저의 핵심 기술은 ▲에이전틱 RAG ▲AI 인더루프 기술이다.

에이전틱 RAG는 AI가 상담사와 고객의 상담 내용을 스스로 분석해 필요한 내용을 검색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고객이 “들어보니 이심(eSIM)이라는 게 있다고 하던데 이건 뭐예요?”라고 질문하면 단순히 이심에 관한 설명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유형별로 가입 절차와 주의사항까지 상담사가 볼 수 있도록 찾아준다. 답변 정확도는 90% 수준에 이른다.

AI 인더루프는 상담 후 대화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하는 기술이다. 실제 상담 사례로 분석해 보니 사람이 직접 분류할 땐 2000건에 5760분이 걸린 반면, 이 기술을 적용하자 3000건을 40분만에 완료했다고 LG유플러스는 소개했다.

서 담당은 “처음에 상담사 일부에는 AI 어드바이저를 도입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마케팅센터에서도 도입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면서 “상담사들은 직접 손으로 쓰는 작업을 안 해도 되고, AI가 고객의 발화 내용을 정확하게 알아듣기 때문에 상담사가 고객에게 다시 되묻는 일이 줄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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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상담 어드바이저 기술설명회 개최
LG유플러스, AI 상담 어드바이저 기술설명회 개최 정성권(가운데) LG유플러스 IT/플랫폼빌드그룹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AI 상담 어드바이저 기술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AI가 상담 내용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오토 QA’도 개발해 오는 3분기 중 도입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 상담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상담시간을 30% 줄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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