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6%… 올 2.7%도 ‘빨간불’

3분기 성장률 0.6%… 올 2.7%도 ‘빨간불’

장세훈 기자
입력 2018-12-04 23:02
수정 2018-12-0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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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설비투자 마이너스… 소비는 늘어

실질 국민소득, 전 분기보다 0.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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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지난 3분기(7~9월)에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9%)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한국은행의 전망치(2.7%)도 버거워 보인다.

한은이 4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 197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뛰었다가 2분기와 3분기에 연속으로 0.6%에 그쳤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은 2.0%로 9년 만에 가장 낮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8∼1.2% 정도는 돼야 한다.

부문별로는 건설투자가 -6.7%로 외환위기(1998년 1분기 -9.7%) 이후 82분기 만에 최저였다. 설비투자는 -4.4%를 기록했다. 2분기(-5.7%)보다는 나아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7.4% 뒷걸음질했다. 민간 소비는 0.5%, 정부 소비는 1.5% 성장했다. 수출은 3.9%, 수입은 -0.7%를 나타냈다.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7% 포인트였다. 반면 내수 기여도(-1.3% 포인트)는 2011년 3분기(-2.7% 포인트)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3%로 지난해 3분기(2.7%)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기기가 9.0% 성장한 영향이 컸다. 반면 건설업은 -5.7%로 81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은 0.5% 성장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것이다. 명목 GNI는 전기 대비 1.9% 증가하며 450조원을 넘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12-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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