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시장변동성·내외금리차로 자금유출 가능성 배제못해”

이주열 “시장변동성·내외금리차로 자금유출 가능성 배제못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12 13:57
수정 2018-07-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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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외금리 차로 자금유출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각에 잠긴 이주열 총재
생각에 잠긴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2018.7.12
연합뉴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어서 (한·미) 금리역전 폭 확대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역전 폭이 0.5%포인트로 유지됐다.

미국이 9월과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여서 내외 금리 차는 연말엔 1%포인트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대단히 불확실하고 국내 금융시장도 그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 가격 변수,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 성장세,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게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계 대출과 관련해선 “2015∼2016년간 두 자릿수로 상당폭 늘었고 금년에도 증가세가 7%대 내외”라며 “소득 증가율 이상의 가계부채 증가세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억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에는 “4월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남북 정상회담 기대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미·중 무역분쟁 확대로 단기간에 원화가 빠르게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통화, 위안화 약세에 비춰볼 때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원화 약세에 관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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