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 18개월 만에 ‘뚝’
작년 23.8% 증가 기저효과 탓1~4월 누계 수출은 역대 최대
“반도체 쏠림 등 구조 개선을”
지난달 수출이 1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1~4월 누계 수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955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 초 장기 연휴(1~9일)로 4월에 미리 수출한 물량이 많았고, 지난해 4월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54억 5000만 달러) 등 선박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3.8% 증가한 508억 4000만 달러로 월별 수출 실적 역대 5위를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한 지난달 수출은 10.4% 증가해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13대 주력 품목 중 석유제품(53.6%)과 반도체(37.0%), 컴퓨터(23.5%), 일반기계(13.1%), 석유화학(11.7%), 자동차부품(6.6%), 섬유(6.0%) 등 7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97억 8000만 달러로 역대 2위이며 전체 수출의 19.5%를 차지했다. 반면 철강(-7.4%)과 자동차(-8.6%), 디스플레이(-16.2%), 가전(-20.1%), 무선통신기기(-40.7%), 선박(-75.0%) 등은 수출이 줄었다. 반도체 쏠림 현상 등 일부 품목에 의존하는 수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부는 주요국 보호무역 조치와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향후 수출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남북 정상회담의 효과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원화 가치가 올라 수출 기업 수익성 악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 공급 안정성 등에서 신뢰감을 줘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05-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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