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위안화·원화 첫 직거래

中서 위안화·원화 첫 직거래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6-27 21:54
수정 2016-06-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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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銀 위안당 176.31원 고시…개장 20분 만에 231억원 거래

27일부터 중국에서 달러 매개 없이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가 직접 거래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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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외환거래센터가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의 직거래를 허용한 27일 산업은행 상하이지점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로 환율 등을 살펴보고 있다. 상하이 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 외환거래센터가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의 직거래를 허용한 27일 산업은행 상하이지점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로 환율 등을 살펴보고 있다. 상하이 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CFETS)는 이날 원·위안 직거래 플랫폼을 개설하고 시장 조성자로 지정한 14개 은행이 서로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거래센터는 장이 개장하자 원화의 중간가격(기준환율)을 위안당 176.31원으로 고시했다. 중국은 이날 거래를 마친 다음 원화를 CFETS 위안화 환율지수 산정을 위한 통화 바스켓에 포함시켰다. 한국의 원화가 CFETS 통화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거래가 시작된 지 20분 만에 우리은행 중국 법인과 중국은행, 궁상은행 사이에서 1억 3000만 위안(약 231억원) 규모의 직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원화가 해외에서 직접 거래된 첫 사례다. 직거래는 환거래 호가 제시의 권리와 의무를 가진 시장 조성자 사이에서 이뤄진다. 중국 외환거래센터는 앞서 한국계 시장 조성자로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중국 법인과 산업은행 상하이지점 등 5곳을 지정했다. 중국·궁상·건설·농업·교통·중신은행 등 중국계 6곳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 씨티은행 등 외국계 3곳도 시장 조성자로 참여한다.

오후 11시 30분까지 이뤄지는 원·위안화 직거래의 하루 변동폭은 고시 환율에서 ±5%로 제한된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무역거래 용도로만 원화 거래가 허용됐지만, 이번 직거래 시장 개설로 앞으로는 중국에서 광범위한 원화 자본 거래가 가능해졌다. 중국에서 위안화와 직거래되는 통화는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등 13개 통화에서 14개로 늘어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6-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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