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상인들 “현대 판교점 때문에 매출 17% 줄었다”

주변상인들 “현대 판교점 때문에 매출 17% 줄었다”

입력 2016-01-14 12:46
수정 2016-01-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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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설문조사…92% “지역상권에 도움 안 돼”

경기 남부 지역 최대 쇼핑몰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지난해 8월 개점한 뒤 주변지역 상인들의 매출이 17% 감소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지역상인 92%는 판교점 개점이 지역상권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주변에서 외식업이나 소매점을 하는 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판교점 입점 전 월평균 3천283만원이던 이들의 매출은 2천718만원으로 17.2% 떨어졌다.

이 중 소매업 122곳의 매출은 판교점 개점 전보다 20.3% 적은 2천959만원, 음식점 매출은 14.6% 감소한 2천562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매출 규모별 감소폭은 1천만 원 미만 사업장(31곳)이 18.6%로 가장 컸다. 이어 ▲ 2천만∼4천만원(122곳) 18.1% ▲ 4천만원 이상(77곳) 16.9% ▲ 1천만∼2천만원(70곳) 16.0% 순이었다.

상인들은 판교점 개점을 계기로 운영 점포의 종사자 수도 평균 3.6명에서 3.3명으로 7.4%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상인들의 92.0%가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 이유(중복응답)로는 ▲ 대기업의 상권독점(72.1%) ▲ 매출흡수에 따른 지역상인 시장퇴출(33.3%) ▲ 대기업 본사로의 지역자본 유출(13.8%) ▲ 임대료 증가에 따른 경영난(7.6%) 등이 꼽혔다.

판교점 개점 이후 지역 상권의 경영환경 전망을 묻자 부정적 대답(62.3%)이 긍정적 반응(2.3%)을 압도했다.

대기업 쇼핑몰과 지역상인 간 상생 방안으로는 31.9%가 ‘입점거리 제한’을 꼽았고, 대기업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22.5%를 차지했다.

상인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48.3%), 입점규제 강화(35.7%)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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