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中 추격 무섭네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中 추격 무섭네

입력 2013-12-10 00:00
수정 201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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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작년보다 19.8% 증가, 글로벌 점유율도 10% 육박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의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54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전체 시장 매출액이 551억 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7%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세계 1위인 한국은 261억 2000만 달러로 21.4% 감소했다. 아직 중국의 5배 수준이지만 중국의 시장잠식 속도가 빨라 넋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불과 2년 전인 2011년 3%에 불과하던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올 3분기 현재 9.9%까지 올라왔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까지 53% 수준이던 점유율이 같은 기간 47.4%로 낮아졌다. 세계 TV 시장의 불황으로 한국, 타이완, 일본의 대형 LCD 산업은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평판 TV 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디스플레이 패널 자급률 80% 달성을 목표로 자국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수입관세 인상 등 자국산업 보호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업체는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자국내 2개뿐인 첨단 8세대(2200×2500㎜)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오는 2015년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업체인 BOE는 허베이와 충칭에 월 9만장 규모의 8세대 라인을 건설 중이다. 최근 10세대(2880×3130㎜)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SOT도 월 10만장 규모 8세대 라인을 추가하기 위한 증설공사를 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12-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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